산책하다 마주친 조용한 호수. 거울인 양 반짝이던 투명하고 푸른. 눈부시다. 주위에 널려있는 조약돌. 못나고 그다지 매끈하지 못한. 하나 집어 거울에 던져 볼까.

한참 헤매다 집어든 가장 매끈한 예쁜. 제발, 동그라미를 그려내길!

허공으로 날리려는데, 거울은 차갑게 언 듯 하다. 그리고 지극히 사소한 손 안의 것. 초라하고 흔하다.

그래도 던져보고 싶다

(익명)
Posted by 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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