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희 시즌엔딩에 끝내 눈물을 보이는 어느 독자. 그러나 걱정마시라. 곧 시즌2가 찾아오니까. Soon 이가 오고 있다.



  사실, 우리가 오답 승리의 희망을 처음 구상했을 때에는, 이렇게 오래 살아남을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처음 계획이 어떠했는가 하면, 무려 ‘A4’ 판형에 ‘4면’으로 ‘200부’ 정도를 찍어 ‘전주 일대’에 배포할 예정이었거든요. 그러던 것이 창간호부터 인쇄 견적을 구하던 중에 덜컥 스케일이 커져버렸습니다. ‘타블로이드’ 판형에 ‘8면’으로 ‘1000부’를 찍어 ‘전국적으로’ 배포하는 것으로요. 호수가 거듭되면서 2000부, 3000부도 찍어봤고, 12면짜리도 찍어봤습니다. 물론, 우리의 슬로건대로, 문제는 ‘빈약한 자본’이었죠.


  미드는 몇 개의 에피소드가 지나가면 시즌이 끝나고 새 시즌이 새롭게 시작됩니다. 미드가 뭐냐구요? 아, 그, ‘미’국 ‘드’라마라고, CSI나 하우스, 프렌즈, 뭐 이런 거 있잖아요. 국회의원은 4년마다 새로 채워지고, 대통령은 5년마다 바뀌지요. 심지어 강산마저도 10년에 한 번 씩은 바뀐다지요. 바뀌지 않고 계속 가만히 있는 것은, 단언컨대, 이 세상에는 거의 없다고 봐야 됩니다. ‘현재’라는 자각을 하는 바로 그 순간마저도, 이미 과거가 되어 있지요.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은 현재이지만, 독자 여러분이 이 글을 보게 되는 시점에서는 이미 머나먼 과거가 되어 있을 테니까요.


  오답 승리의 희망이, 새로운 시도를 하려 합니다. 감히 ‘신문’이라 하기 어려운, 발행 간격이 3달이나 되는 흑백 타블로이드 언론이, 면수를 크게 늘리고 알찬 내용들을 추가한 잡지로 거듭납니다. 어쩐지 길거리에서 뿌리는 ‘찌라시’ 같던 느낌을 지우고, 폼나는 디자인으로 거듭납니다. “그래서 이 신문의 ‘야마’가 뭐야?” 싶던 것이, ‘게시판’으로서의,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면서 청소년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포함한, 새로운, ‘잡지’ 형태의 언론으로 거듭납니다. 사실, 이건 비밀은 아닙니다만, 이런 생각 처음 해본 건 아닙니다. 창간 때부터 제기된 의견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왜 지금까지 생각에만 그쳤냐구요? 아시잖아요, ‘빈약한 자본’.


  지금, 종로에 있는 M아무개 패스트푸드점에서 밤을 새며 이걸 쓰고 있는데, 좀 피곤하네요. 좀만 더 있다가는 별 희한한 소리들을 끄적여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다 설치류 동물에 비견되곤 하는 그 누구 때문입니다. 그 분 정신 좀 차리게 해 드리려고 거리에 나갔다가 막차가 끊겨서 첫차 때까지 이러고 있지 말입니다. 휴, 이래저래 좀 힘들군요.

Posted by 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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