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정

(박목월 시 개작)


학교에는

아홉개의 몽둥이

아니 학생부에는 아니 선생님의 책상 아래에는

아니 엎드린 학생들의 엉덩이에는

내려쳐질 무렵을

크기가 다른 아홉개의 몽둥이를

 

내 담당은

십구달부(十九撻棓)

살떨리는 길을걸어

그들앞에 엎드리면

6번크기의 끝이 납작한

몽둥이야 몽둥이야

학주의 몽둥이야

 

아파하는

내 얼굴을 보아라

규율과 통제로 벽을짜올린

여기는 학교

억압받는 학생의 길이여

내담당은 십구달부

 

학생부 앞에모인

아홈개의 몽둥이야

짐승같은 것들아

굴욕과 서러움의 추운길을 걸어

내가왔다

너희들의 타겟이 왔다

아니 십구달부를 맞을 엉덩이가 왔다

아니 학교에는

학생인권보장이라는 어설픈 교칙이 존재한다

아파하는

내얼굴을보아라

 

 

 

-> 교과서에서 봤던 박목월 시인의 <가정>.

60년대의 힘들었던 한국사회를 이야기한 이 시가

현재 학교의 학생인권침해를 이야기하네요...

 

[Leather]

Posted by 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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