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희 독자 분들에게


  저번 12호의 <사과문>에 이어 이런 사과문스러운 글을 또 드리게 되어 참 그렇습니다. 12호가 2010년 9~10월 경에 나왔으니, 한 10개월 정도 지난 셈이네요.

  늦어진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돈 문제입니다. 저희가 정기 후원이 월 5~6만원 정도입니다. 계간지라면 3개월에 한 번 나와야 하는데, 3개월이어도 20만원이 안 되지요. 더구나 이번에 저희가 사무실을 구하면서 사무실 운영비도 공동으로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

  작업상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이번호에 편집이 확 달라진 걸 눈치 채셨나요? 새로운 능력자 편집진을 영입하면서 편집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보았습니다. 홈페이지도 새단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에 오승희 편집진 중 반 이상이 참여하면서 도저히 편집을 할 시간적 여유가 나지 않은 문제도 있었습니다. 만약 출간할 돈이 있었다면 어떻게든 편집을 해서 냈을 텐데, 돈도 없어서 어차피 못 낼 것 같으니까 미루고 미루다보니 이렇게 된 거지요. 그 덕분에 문제도 많습니다. 예컨대 페미니즘인(in)걸 같은 경우, 이미 인권오름에서는 연재가 끝났습니다. 오승희는 그 연재속도를 한참 뒤처져서 쫓아가고 있는 거죠. 그밖에 국회도서관에 관해 투고해주신 글 등도 좀 시의성을 잃은 느낌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모든 문제들, 편집이 깔쌈(깔끔쌈빡)해진 걸로 용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편집 속도 문제 등은 의지를 가지고 극복할 수 있는데, 돈 문제는 참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승희를 사회적 기업 신청을 하자거나 출판사로 만들어서 출판업을 해서 돈을 벌자거나… 여러 가지 허황된 이야기도 하고 있고, 다시 신문으로 돌아가자거나, 표지를 흑백으로 하자거나, 잡지 형태를 유지하되 20~30 페이지 정도로 분량을 줄이자는 이야기 등도 있습니다. 조만간 결론이 나겠죠?

  여하간 13호가 어찌어찌 나온 것에 안도하며… 구독자 여러분께 감사와 죄송한 마음을 동시에 전합니다. 오승희 편집진들은 어렵긴 하고 나오는 것도 비정기적이긴 하지만 내는 걸 중단할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변함없이 사랑과 관심과 글을 보태 주세요! ^^



편집  곧여신혜원 공현 둠코 빈센트 세치
디자인 Skyjet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2가 57-4번지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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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ivaerror.tistory.com

2011년 8월 발간


Posted by 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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