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답승리의희망 블로그에는 실제 오승희에는 실리지 않지만
 블로그에서만 보실 수 있는 편집후기 같은 걸 실으려고 합니다.


[편집후기 : 오답의 뒷면]
표지에 들어가는 이상한 문구의 정체


오승희 애독자시라면, 9호부터 표지 뒷면에 들어가기 시작한 이상한 문구들의 존재를 눈치채셨을 겁니다. 사실 뭐 대단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구요. 실은 9호 디자인 때부터, 앞면은 어찌 다른 분에게 의뢰해서 디자인을 했는데, 뒷면을 어떻게 채울지가 감이 하나도 안 오는 겁니다. 내일 모레는 갖다 맡겨야 되는데요!! 그래서 궁리궁리 끝에 여러 가지 관련된 사진들을 넣어봤는데, 그래도 제일 밑에 공간이 허전~하게 남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쥐어짜듯이 넣어본 게 그 문구였습니다.

박학하신 분들은 이미 알고 계셨을 텐데, 그건 나름 과거의 유명한 문구들을 "오답"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패러디해본 겁니다. 뭐, 9호 때는 워낙 절박하게 시간에 쫓겨 대충 아무거나 넣어서 별로 그런 느낌이 안 나지만 말이죠.

9호부터 13호까지 들어갔던 문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뒷표지에 남길 후기? 저리 꺼져! 그런 건 본문에 충분히 말하지 못한 바보들이나 남기는 거야!
 - 오승희 9세  (9호)

오답들에게 권력을!
 - 오답주의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는 XX68년 혁명 당시 유행한 구호   (10호)

나는 오답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오답주의의 기초를 놓은 철학자 답카르트의 제1원리  (11호)

정답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춘다. 오답적인 사람을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모든 진보는 오답적인 사람에 의해 일어난다.
   - 오지 버답드 쇼  (12호)

  정답은 억압한다. 절대 정답은 절대적으로 억압한다.
   - 오답튼 경  (13호)


각각 마르크스, 68혁명 당시의 유명한 낙서, 데카르트, 조지 버나드 쇼, 액튼 경 등을 패러디한 겁니다. 9, 10, 11호까지는 꽤 억지로 끼워 맞춘 것 같았지만, 12호, 13호에 이르러서는 그럭저럭 그럴 듯해 보이는 말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작명 센스는 여전히 꽝이지만요. "오지 버답드 쇼"라니 이 얼마나 무리한 작명입니까.

이 문구는 어떻게 정하냐구요? 무책임하게도, 지금까지 주로 표지 디자인과 편집의 마무리를 맡아온 공현이 알아서 지 맘대로 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뒷표지에 들어갈 문구는 큰 문제가 없는 한은 표지 디자인 등의 작업을 맡은 사람의 재량으로 해둬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혹시 다음 14호에 들어갈 문구로 추천하고 싶으신 게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예를 들면, <"내 사전에 정답이란 없다!"- 오답레옹>, <"하루라도 틀리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 안오답>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소중한 아이디어를 반영하겠습니다.
 


보너스로 이번 13호가 개편 디자인 적용을 받기 전에 마구잡이로 디자인했다가 버려진 13호 표지 디자인을 공개합니다.



참 전통적(???)이죠?

Posted by 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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