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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22 <Show me the 개념> 국회도서관은 청소년을 두려워 해? by 오승희
  2. 2009.08.05 [4면] [Show me the 개념] 말 많은 인사청문회 by 오승희



국회도서관은 청소년을 두려워 해?




전자책의 등장으로 종이책의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국회 옆에 있는 국회도서관은 개관 60년을 바라보고 있는 중입니다. 60년 동안, 장소, 장서 수, 시스템 들이 개편됐지만, 아직 바뀌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그 중 하나가 제가 이번에 이야기할 주제입니다. 바뀌지 않은것들은 많지만- 제가 이야기 할 주제는, “청소년의 출입 제한”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국회도서관 운영 규칙(2010. 2. 24일 전부개정)에도 나와있습니다,

(가장 근접한 쪽으로 인용했습니다.)

제4조(대상자) 법 제2조제3항에 따른 도서관봉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대학생 또는 18세 이상인 자, 그 밖에 도서관자료가 필요하다고 도서관장이 인정하는 자로 한다.
                    (출처: 국회법률지식정보시스템)


국회도서관 홈페이지에도 잘 나와있습니다.

국회도서관 홈페이지- 자주 물어보는 질문
Q.고등학생인데 도서관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가능합니까?
A. 국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는 입법정책지원을 위한 전문서적 등으로 중·고등학생이 이용하기에는 부적합하므로 공공도서관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국회도서관의 열람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현직 국회의원 및 국회소속공무원
- 18세 이상인 자(신분증 지참)
- 대학생(학생증 지참)
- 기타 도서관 소장자료가 필요하다고 관장이 인정한 자



이렇게 청소년이 입장 및 사용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역시 16살 미만의 청소년들은 이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국회도서관이 주장하는 논리에 반박해본다면-

국회도서관 측에서는 청소년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운 전문서적들이 많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도 일정한 잣대를 대서 당신이 어떤 책을 읽을 수 있나 없나 수준을 판별하긴 어려운 일입니다. 나이를 기준으로 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또, 그게 도서관 이용을 금지하는 이유가 되는 것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한 국회도서관은 출간하는 모든 서적을 의무적으로 납본해야하는 납본도서관입니다. 한국에서 나온 모든 책들이 다 있다는 겁니다.)

청소년이 들어간다면 청소년들이 시끄럽게 할 거라는 이유를 내세우기도 하는데요, 청소년들은 더 시끄럽게 굴 거라는 편견만으로 모든 청소년들의 권리를 막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도저히 도서관 이용을 할 수 없을 만큼 방해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그 사람들이 도서관을 이용 못하게 하면 될 것입니다.

국회도서관을 18세 미만에게도 개방할 경우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는 논리를 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착각은 자유라지만, 진심으로 국회도서관이 그렇게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인 줄 아는 걸까요? 국회도서관에서 공부하면 서울대 간다는 소문이 나서 청소년들 수백명이 한꺼번에 찾아가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국회도서관은 청소년들에 대해 참 이상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국회도서관을 이용하느냐 마느냐. 16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국립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느냐 마느냐. 중요한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국회도서관은 18세 미만은 이용할 수가 없는 거, 국립중앙도서관은 16세 미만은 이용할 수가 없는 거, 그게 그냥 불합리하고 억울한 겁니다.

국회도서관이 아까도 말했듯이, 60주년이 가까워지는 만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좋은 지식을 (지식에 질이 따로 있는건 아니지만) 차별 없이 제공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국회도서관의 의미가 강조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요?


Posted by 오승희
 2월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그동안 언론 매체를 통해 참 많은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었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나치게 단정해 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유 장관의 지난 모습들을 접한 이들이 보면 어김없이 "내숭"이라는 단어를 내뱉을 정도였다. 깔끔한 정장에 반짝반짝 윤이 나는 안경과 입가에 살짝 띄운 미소. 모르는 사람이 보면 "참 깨끗하고 청렴결백해 보인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할 것이다.

 이날 청문회에서 유 장관은 질문하는 여/야당 의원들의 추궁과 해명요구에 여러 잘못을 시인, 요구에 순순히 응하는 등 참으로 양처럼 순하고 온순한 모습을 보였다. 유 장관의 온순함에 청문회는 평화롭게 끝나는 듯 했으나 문제는 뒷일이었다. ‘서울대생 민간인 폭행사건'의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가졌고, 여러 의원들이 가면을 쓴 사람의 가면은 오래 지나지 않아 벗겨진다며 비판을 일삼았다. 그렇다.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는 것은 아니고, 돌멩이에 물감을 칠한다고 과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유 장관의 과거를 아는 이들로서는 "장관 되니 사람이 변한다."보다는 "꼴에 장관이라고 내숭떤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당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들의 비판어린 목소리를 느끼고 기가 막히는 것은, 이들은 국회의원이라는 점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하나의 거대한 상류집단을 형성해 남부럽지 않게 떵떵거리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과연 유 장관을 비판할 자격이 있을까? 이 사람들은 과거가 없고 부정부패한 삶이 아닌 청렴결백한 국회의원으로서의 삶을 살았을까? 우리 국민들의 여론이 유 장관의 장관직 반대 65% 라는 데에 반발하는 것이 아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을 두둔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유 장관에게 비판을 퍼붓는 다른 국회의원들의 뻔뻔함이다. 애써서 들추어내본다면 이 사람들에게도 유 장관 부럽지 않을 과거가 있을 것이다.

 이들이 유 장관에게 던진 질문을 보면 어이없는 웃음이 나올 뿐이다. "비교적 반미 성향 이면서 딸을 외국어고에 보면 이유가 무엇이냐?" 아니, 그럼 자기 자식들은 자신이 반미 성향이라고 자식들 영어공부도 안 시킨다는 말인가? 여하튼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비슷한 부류끼리 어울린다.(속된 말로 끼리끼리 논다.)"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자신의 상은 차리지도 않고 남의 상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보며, 우리나라는 발전하려면 아직도 멀었구나 하고, 감히 생각해 본다.

대구경북고등학교 이지원
Posted by 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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